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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5

깊어가는 가을저녁, 대금가락과 함께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 11월..가을이 깊어가는 달이죠.. 모두가 시인이 되고 예술가가 되는 가을인지라 저도 마음이 동해서 모처럼 빛고을국악전수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광주에 있는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은 2003년부터 매주 목요일에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약 150여석의 아담한 공간에서 상설공연외에도 다양한 국악관련공연이 진행되며, 국악강습도 함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의 공연은 '조수희-대금독주회'였습니다. 정악은 산조에 비해 약간 무거운 느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괜히 객석에서 꾸벅꾸벅 졸지나 않을지 싶어서요..^^; 사극드라마나 영화에서 듣는게 고작이여서, 직접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여서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공연전에 장용수 학예연구사께서 연주를 해주신 조수희씨에 대한 소개와 간략한 연주내.. 2011. 11. 24.
'흙의 향기, 불의 춤' - 조상권 초대전 조금은 쌀쌀해진 가을날씨에 잔뜩 목을 움츠리고 무각사 북카페를 찾았습니다.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책구경을 하다가 보니 로터스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더군요. 무각사의 로터스갤러리는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어서 도심에서 한껏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전통찻집과 북카페, 갤러리가 있고 바로 옆에는 518기념공원이 있어서 산책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갤러리에서는 도예작품들이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조상권작가의 초대전이었는데 전시도록을 보니까 작가분의 이력이 이색적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프랑스에서 건축을 전공을 했는데, 1997년부터 도예에 깊이 매료됐다고 합니다. 현재는 광주요 도자문화원 이사장님으로 도자문화발전을 위해.. 2011. 10. 26.
도심속의 휴식처 하나... 아침과는 다르게 낮에는 날씨가 참 좋습니다. 가을이 머무는 시간이 짧다는 걸 알기에 휴일에는 여기저기 걸어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518공원에 있는 무각사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로터스페의 야외테라스를 홀로 독차지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 집인양 책도 보고 하늘도 보고... 해찰하는 즐거움도 가져봤습니다. 도심속에 이런 휴식처가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청설모!!!! 도심 공원에서 이렇게 보니 반갑고도 신기하더군요. 인간의 발걸음에 익숙해서인지 전혀 놀라지도 않는 대범함(?)에 감탄을 했습니다. 청설모 출연에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는 걸 보니 518공원의 귀염둥이 같습니다. 무각사 로터스 북카페... 도심에 절이 있어 고즈넉하기도 하고, 북카페와 전통찻집도 함께 위치해있어 쉬어가기에 참 좋습니.. 2011. 9. 27.
새해 첫날의 무등산 설경.^^ 지난 1월 1일에 무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당초에는 일출을 보러 새벽에 갈 예정이었는데, 많은 눈이 내린탓으로 많이 망설인 끝에 아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산행을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버스를 탔는데, 많은 분들이 산행준비를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실으셨더군요.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와~~~"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정말 엄~~~청 많은 분들이 와 계시더라고요. 소심한 마음에 차마 카메라를 들이밀지 못해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저는 증심사에서 출발해서 목적지인 서석재로 향했습니다. 산에 오르는 이들이 길게 줄을 지어 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길게 줄을 지어 오고... 거짓말 안하고 인파에 떠밀리다시피해서 중머리재까지 올라갔습니다. 중머리재에서 잠시 쉬면서 저 위에 있는 장불재와.. 2011. 1. 2.
한적한 도심속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직공원... 예전에는 동물원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해서 행락객들이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도 안 보이고 원숭이도 없고, 아이들의 신바람나는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곳이 되었네요. 주변이 조용하고, 어르신들이 산책을 나오신 모습만 눈에 띄었습니다. 날이 춥고 그래서였는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나무들이 미련없이 떨구어버린 낙엽들만이 이리저리 바닥을 쓸고 지나갔습니다. 뭐..이제 겨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지요.. 서현교회 방향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멋진 시문이 새겨져 있더군요. 김인후...전남 장성출신으로 중종,명종 때의 문신이며 학자였다고 합니다. 22살에 사마시를 거쳐 성균관에서 이황과 함께 공부했고, 후에 시와 학문에 전.. 201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