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花軒7 시 한 편 - 도종환 시집 중에서... 오랜만에 시를 펼쳐 들었다. 알 수 없는 뭉클함에 더운 김이 눈에 차올랐다 아...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무에 기대어(도종환) 나무야 네게 기댄다 오늘도 너무 많은 곳을 헤맸고 많은 이들 사이를 지나왔으나 기댈 사람 없었다 네 그림자에 몸을 숨기게 해다오 네 뒤에 잠시만 등을 기대게 해다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는 걸 안다 네 푸른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잠시만 눈을 감고 있게 해다오 나무야 이 넓은 세상에서 네게 기대야 하는 이 순간을 용서해다오 용서해다오 상처 많은 영혼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국내도서 저자 : 도종환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1.07.18 상세보기 2011. 11.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