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람줄

책갈피 #2

by 梅花一片心 2019. 11. 28.

<편지> 천상병

 

점심을 얻어 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

이십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에게 편지를 쓴다네

 

 

book>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 -이문재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 (시가있는아침 1)
국내도서
저자 : 이문재
출판 : 이레 2007.01.29
상세보기

'보람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갈피 #4  (0) 2019.11.28
책갈피 #3  (0) 2019.11.28
책갈피 #1  (0) 201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