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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

秋雨 2

by 梅花一片心 2019. 11. 29.

秋雨 2

 

무심한 듯 가을 소식 전합니다

소곤소곤 비와 함께 바람에 서신 띄워요

 

창밖은 울긋불긋 우산꽃만 살랑살랑 웃을 뿐

무성영화처럼 소리 없이 분주합니다

 

내리는 빗줄기와 책을 넘기는 소리에

뱃속은 천둥소리로 화답합니다

 

옛다! 하고 물 한 잔 넘겨보지만

민망한 용트림만 자꾸 해봅니다

 

우산 속에 단둘이 걷는 이들 더욱 부럽고

풍경은 가을색 내려앉으니 고즈넉하고

 

주백색 조명에 가을향 짙어지건만

주인 잃은 책과 의자만이 시선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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